[프리즘]포럼

직접 민주주의의 첫 모델로 불리우는 고대 그리스 폴리스의 기원은 B.C. 10∼B.C. 8세기까지 소급되며 군주제에 대립하는 국가 형태로 발생했다.

 폴리스의 중심에는 아고라(agora)라는 광장이 있었다. 어원은 ‘모이다’라는 뜻. 아고라는 본래 백성의 집회인 ‘민회’를 의미했지만 집회가 열리는 물리적 장소라는 의미로도 사용됐다.

 아고라의 성격이 정치적 모임을 갖는 광장과 시장을 겸한 독특한 것인 만큼 자연히 주변으로 관청과 신전 등 공공건물이 주변에 배치됐다. B.C. 6세기 후반의 아고라 유적들이 가장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 광장에서 그리스인들은 구성원 간의 커뮤이케이션을 통해 국사를 결정하곤 했다. 시민들의 소리가 국사에 직접 반영됐다. 폴리스는 이같은 체제를 기반으로 해서 시민 전체의 정치참여를 실현했다.

 물론 정치와 군무에 종사한 폴리스의 시민과 달리 외국인과 노예의 아고라 참여는 제한됐다. 헤로도토스는 아고라의 유무가 그리스인과 비그리스인을 구별한다고 할 정도로 이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리스인들은 B.C. 480∼B.C. 479년 치러진 페르시아전쟁으로 아테네시가 완전히 파괴됐을 때도 신전이나 성지보다 아고라의 관청·평의회장·재판소를 먼저 재건할 정도로 중시했다.

 그리스에 아고라가 있었다면 로마에는 포룸(forum)이 있었다. 오늘날 흔히 말하는 ‘포럼’의 기원이다.

 지난달 28일 대구에서는 대구시 부시장을 비롯, 정보통신부의 정책담당자, 전임장관, 국회의원, 전국 7개 권역별 SW산업진흥원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IT클러스터 창립포럼이 열렸다.

 포럼 참석자들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각 지역 SW진흥원 간 원활한 교류를 통해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치우쳐졌던 SW산업비중과 기술력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글로벌 IT국가의 꿈을 키워 갈 지역특화 IT클러스터 포럼의 발전을 기원한다.

 경제과학부 이재구 부장·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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