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칸에서 실감한 코리아 파워

 한국의 힘!

 지난달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방송견본시 ‘MIP-TV/MILIA2005’를 치르는 기간 느낀 감회다. 국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신기술을 선보인 전시부스와 ‘한류’ ‘디지털코리아’ ‘DMB’ 등 콘퍼런스에서 해외 참관자들은 디지털 리더 한국을 직접 체험했다. 행사 기간 내내 칸 행사장은 우리의 전통문화 공연에 흥겨운 가락으로 출렁거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나라는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아시아권에 부는 한류와 새로운 지상파·위성DMB 서비스 도입 등이 맞물린 결과다. 세계적인 방송 관련 행사에서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선정된 데는 방송위의 노력도 있었다. 그보다 세계 방송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평가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에는 99개국 4000여개 방송사 및 업체 대표들을 포함한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날’에 개최된 ‘한국 집중조명’ 콘퍼런스는 ‘한류’와 ‘디지털코리아’를 주제로 3시간 진행됐다. 먼저 ‘한류’ 세션에선 국내 발제자들이 ‘한류’의 개념과 현상, 성공요인 등을 소개하고 해외 발제자들은 각각 한국 드라마가 일본 사회에 미친 파급효과와 한국드라마의 미국 시장 성공 가능성 등을 설명해 아시아권에 머물고 있는 ‘한류’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 진행된 ‘디지털코리아’ 세션에선 브로드밴드, 모바일기술, 디지털방송 등 우리의 선진 방송 및 통신 서비스를 소개하고 ‘e코리아’에서 ‘u코리아’로 거듭나는 디지털 한국의 현황을 보여줬다.

 실제로 지상파방송사 및 독립제작사 등의 콘텐츠 판매 부스에서는 국내 드라마 및 다큐멘터리에 대한 유럽 바이어들의 문의가 이어졌으며, 이번 행사를 통한 잠정적인 국내 프로그램 수출액은 작년 대비 194% 증가한 816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KBS, MBC, SBS, EBS 등 4개 지상파방송사의 수출액은 지난해 182만달러에서 올해 628만달러로 240% 늘어났다.

 ‘DMB’ 세션에선 유레카147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해 국제표준화를 추진중인 지상파DMB와 이달 본방송을 하는 위성DMB 서비스를 소개, ‘이동방송(Mobile Broadcasting)’이라는 세계적 트렌드를 선도하는 DMB를 집중 조명했다. 이어진 시연순서에서는 TV 카메라가 관객석 및 콘퍼런스 현장을 직접 촬영, 현장에 비치된 DMB 단말기를 통해 참석자가 이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행사 기간에 ‘DMB’ 전시관을 운영하며 DMB 시스템 및 서비스를 설명함으로써 해외 VIP들의 전시관 참관을 적극 유도했다. 이는 DMB의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됐다고 자평한다.

 ‘한국의 날’ VIP 만찬에서는 중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 등 주요 아시아 국가와 독일·프랑스·헝가리·영국 등 유럽 주요국 방송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을 알림은 물론이고, 해외 규제기관 및 방송사업자 간 네트워킹 강화의 장을 제공했다.

 행사 기간에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프랑스 방송위원회(CSA) 및 통신위원회 위원, 헝가리 방송위원회(ORTT) 위원장, 독일 주미디어청(DLM) 위원장, 싱가포르 미디어발전위원회(MDA) 위원장 등 여러 나라 규제기관 대표들과 정책협의를 가졌다.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대한 각국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독일·프랑스 등과는 DMB 도입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뜨거워 현지 신문인 르피가로 등이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1면에 보도하기도 했다.

 방송위는 앞으로도 한류 확산 및 우리나라 방송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방송프로그램 해외 쇼케이스, 싱가포르 브로드케스트아시아 전시회 참가, DMB 시연, 방송해외교류협력단 파견, 콘텐츠 해외 무료 배포, 국제방송콘퍼런스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칸에서의 한국 붐은 방송위와 관련 사업자들이 힘을 합쳐 일궈낸 성과다. 앞으로 정부와 사업자의 노력이 어우러져 한국방송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이후에는 우리가 밖에 나가 알리지 않아도 세계 각국의 사업자들이 앞다투어 한국을 찾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 김춘식 방송위 방송정책실장 choonkim@kbc.g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