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T클러스터 포럼에 거는 기대

지역 특화 IT클러스터 발전포럼은 정부의 IT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란 점에서 발족 의미가 적지 않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IT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가장 적합한 SW 및 IT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정부에 제안해 지역 간 동반 성장하는 네트워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주 발족된 포럼에는 대구시와 인천시, 부산시, 대전시, 광주시, 전주시, 춘천시 등 7개 지자체의 SW사업 책임급 간부와 소프트타운 운영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번 포럼 발족은 IT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와 지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 포럼은 이런 점을 감안해 앞으로 IT산업에 대한 지역 간 경쟁구조를 상호 협력 및 보완관계로 발전시키고, 각 지방의 특화SW를 발굴해 정부의 지방 IT산업 정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지자체들은 지역 간 네트워크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서로 공유하면서 지역 경제발전에 속도를 내는 일보다는 지역주민을 지나치게 의식해 선심성 사업이나 충분한 타당성 검토없이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그로 인한 지역민원 제기도 잇따랐다. 수도권에 IT산업이 집중되는 바람에 각 지방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기도 했다. 지역 특화 분야 발굴이 쉽지 않았고 특정 SW· IT 분야를 놓고 지역 간 소모적인 경쟁을 해 왔던 게 사실이다. 이는 결국 행정이나 세금의 낭비를 초래한다.

 그러나 앞으로 발전포럼이 지자체와 지역별 IT진흥전담기관, 산업클러스터 정책전문가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권역별 특화 IT클러스터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면 이런 일은 사라질 것이다. 특히 지역 간 또는 중앙과 지방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 IT클러스터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며 지역이 연계돼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면 IT정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나아가 발전 포럼이 지역 SW 및 IT산업 분야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한다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국가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동북아 IT 허브로 발전한다는 구상 아래 인천 송도를 비롯한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IT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IT산업의 흐름을 각 지역으로 분산해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W 관련 기업의 76.9%가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현실에서 이런 정책전환은 바람직하다.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총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수도권을 제외한 대전충청·대구경북·부산경남·광주전라·원주강원 등 5개 권역에 특화된 IT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각 지역 SW 및 IT산업이 특성에 맞게 재편되고 지역 특화 IT클러스터가 정착돼야 한다. 이에 따라 SW 관련 기업의 지방 이전이 촉진됨으로써 지역 SW산업 활성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전통산업에 IT를 접목할 경우 지금보다 더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고, 지역별 산·학 공동 연구개발도 확대될 것이다. 다만 지역별로 중장기 과제에 대한 기술수요 조사나 평가를 철저히 해 지역 현실에 맞는 전략을 수립·추진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지나친 지역 간 사업 유치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발전포럼이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호 축적된 기술을 공유하면서 지역 IT발전의 중추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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