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과기부총리 체제’ 다섯 산파들
작년 1월,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20, 30대 젊은 사무관 다섯명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겼다.
“과기부를 다 뜯어고쳐도 좋으니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새 과학기술행정체제를 구상해 보라”는 주문이었다. 새로운 과학기술부를 수호할 사명을 안은 이들 ‘독수리5형제’는 작년 5월 혁신본부설립준비단이 발족할 때까지 다섯달 간 매일같이 퇴근 후 만나 토론을 벌이고 때로는 며칠씩 합숙해 가며 만든 제안서를 장관과 직접 만나 토론하며 젊은 가슴과 머리로 미래의 과학기술부를 그려냈다. 이들은 작년 10월 과학기술부총리 체제가 출범한 이후 6개월 만의 모습을 짜임새,시스템, 조정 등의 단어로 요약 평가했다.
김성규 사무관과 엄재식 사무관은 혁신본부 대덕연구개발특구기획추진팀과 평가정책과에서 각각 서기관으로 근무 중이다. 김성규 서기관(34)은 “타 부처의 모델이 될 만큼 과기부 조직 자체가 변화한 점이 가장 큰 혁신의 성과”라고 말했다. 엄재식 서기관(40)은 “당시 우리가 생각했던 ‘혁신’과 지금의 ‘혁신’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짜임새가 갖춰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은 기본적으로 자발적이어야 하지만 뒷받침할 어느 정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혁신에 대한 직원들의 참여의지와 혁신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의식전환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관이 된 김원기 사무관(43)은 “상상도 못했던 부총리체제 출범 이후 신설된 과기관계장관회의와 이의 내실있는 운영, 그리고 혁신본부 직원의 반 이상인 타부처 출신 직원과 민간전문가들이 기존 과기부 직원들 간 융화를 통한 업무전개 등이 혁신 성과”라고 말했다.
혁신본부 소속 연구조정총괄담당관실로 자리를 옮긴 장인숙 사무관은 “혁신본부가 생기면서 업무에 대해 되돌아보고 당위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에서 정책추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처간 직원 이동 프로그램에 따라 산자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용필 사무관(34)은 “과기부가 이전보다 업무영역이 넓어지고 부처간 역할을 조정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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