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통신장비 업계의 최대 프로젝트인 수도권 지역 KT 신인증시스템 구축 사업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초고속인터넷가입자(약 600만 명)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 구축 사업자가 지난 2년여간 진행된 KT 신인증시스템 구축 사업의 최후 승자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KT의 2차 신인증 구축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늦어도 5월 말이면 3차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경상도, 서울·경기도 지역으로 나눠 진행 될 3차 사업은 코어 구축 부문만 각각 지역별로 200억 원과 300억 원 등 총 500억 원이 배정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신인증시스템은 인터넷 종량제, 각종 부가통신서비스를 위한 기반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체는 물론 향후 KT 투자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전후방 기업들에게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차사업은 1, 2차 사업에서 구축한 충청·전라·강원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서울·경기, 경상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3차 사업 역시 1, 2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아이크래프트·주니퍼네트웍스 콘소시엄과 쌍용정보통신·레드백네트웍스 콘소시엄 등 2개 콘소시엄이 양분할 전망이다. 하지만 규모와는 별개로 서울·경기 권역의 수주가 사실상 3차 사업권의 80% 이상을 획득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이 권역의 프로젝트 수주를 놓고 이들 콘소시엄은 벌써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콘소시엄 기업들간에는 상대 진영을 놓고 “이미 1, 2차 사업에서 KT로부터 완성도면에서 지적을 받았다”, “운영에 문제점이 있어 벌점을 받았다”는 식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등 신경전도 한창이다.
아이크래프트 임원은 “외형을 떠나서 구축을 위해 현장을 오가는 교통비, 인건비, 구축기간 등 비용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거둘 수 있는 수익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향후 이어질 부대 비용과 수익을 감안 하면 서울·경기는 부분이 아닌 전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서울·경기 권역 수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관련 업계에는 통신업계 최대 이슈인 인터넷 종량제, 각종 부가통신서비스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향후 2∼3년 간 형성될 관련 시장만 수천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서울·경기 권역 수주 사업자가 향후 추진될 하나로텔레콤 등 다른 통신사업자의 프로젝트 수주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노른자위로 평가되고 있다. 즉 서울·경기 권역과 경상 권역의 현재 사업 규모 차이는 100억 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미치게 될 파급효과는 몇 배 이상이 될 거라는 분석이다.
레드백네트웍스 신규철 사장은 “서울·경기 지역을 수주하기 위해 KT에 운영 상황과 회사의 장점을 수시로 알리고 있다”며 “3차 사업에서는 서비스품질(QoS)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관련 기술 부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충청·강원·전라 지역 수주전은 전초전에 불과했다”며 “KT 신인증사업의 최후 승자는 수도권 수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정훈 ·홍기범기자@전자신문,jhchoi·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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