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자태그(RFID) 솔루션의 테스트마켓(시험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RFID를 국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데다, 유통과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업들도 RFID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전사 차원의 RFID 솔루션을 도입한 준거사이트가 세계 최초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다국적 솔루션업체들은 이와 발맞춰 한국에서 RFID 솔루션 관련 대규모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이 RFID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지만, 정보기술(IT) 도입 속도가 빠른 한국이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오라클 등이 최근 국내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RFID 솔루션 관련 대규모 행사를 벌였고, 한국사이베이스 등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시장에 자사 RFID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한국IBM 등 중대형 컴퓨팅업체들도 올해 RFID를 전략사업으로 지목하고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2005 썬 RFID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샘 리우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총괄이사는 “RFID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가장 전망이 밝으며, 이 중에서도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며 “한국은 RFID의 도입 속도가 빠르고 관련 인프라도 발달해 솔루션 시장의 개화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국적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의식을 깔고 있다. 이동전화서비스와 정보기기의 테스트마켓으로 자리잡은 한국이 RFID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방한한 사이베이스 마티 비어드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새로운 기술과 트랜드가 빠르고 정보기술(IT)의 얼리어댑터 첨단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자사 최초의 RFID 솔루션 공급 사례가 한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업체들은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RFID 솔루션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권기식 한국오라클 본부장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RFID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라며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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