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처럼 영화 DVD를 회원끼리 합법적으로 주고 받는 서비스인 피어플릭스(Peerflix http://www.peerflix.com)가 넷플릭스가 선점하고 있는 DVD렌털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이 서비스 업체는 지난해 이사업을 시작했는데 공동창업자인 대니 로빈슨과 빌 맥네어는 이제 고객 증대 마케팅에 시동을 걸 만큼 자신감에 넘쳐있다.
피어플렉스 시스템은 넷플릭스와 비슷한 면도 많지만 본질적으로 정반대다. 넷플릭스는 DVD를 중앙집중방식으로 소유하며 지역 배급 센터를 통해 대여하고 있다. 반면 피어플릭스는 완전히 개인간(P2P) 방식으로 사용자 또는 회원끼리 주고 받으며 영화 타이틀 우송 책임도 회원에게 있다. 넷플릭스가 대여 사업이라면 피어플릭스 사용자는 거래를 통해 DVD를 수령한 뒤 소유한다. 대여 기간 같은 것도 없고 구입한 DVD를 보관하고 싶은 만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피어플릭스는 또 자사 웹 사이트와 정교한 e메일 긴급 통보 시스템으로 DVD 거래를 용이하게 해준다. 사용자들은 이 사이트에 ‘원한다’와 ‘가지고 있다’ 명단에 등록한다. 그러면 이 회사는 DVD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시킨다. 사용자는 다른 사용자로부터 영화를 얻을 때마다 피어플릭스에게 99 센트를 지불한다. 월정 요금이나 가입비는 없다.
맥네어 공동 창업자는 “이 사업은 e베이와 넷플릭스의 혼합된 성격”이라며 “만약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지만 더 이상 보관하고 싶지 않은 영화를 보고 싶은 영화와 그것도 99 센트에 교환할 수 있는 길을 터줄 수 있다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맥네어 공동창업자는 피어플릭스를 대여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사가 아닌 보완 업체로 여기고 있다. 그는 최신 헐리우드 개봉작을 고집하는 영화광들은 아마도 대여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최신작을 빨리 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피어플릭스는 DVD를 오래 동안 보관하고 싶은 사용자나 다른 타이틀을 소유하기 위해 기존 소유 DVD를 교환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비용대비 더 효과적이다.
피어플릭스 성공의 열쇠는 영화를 다양하게 구비하는 데 있다. 이번 주에 피어플릭스가 게시한 거래 가능 디스크는 1만 여점으로 넷플릭스의 3만5000개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어벅스’라는 사이버 화폐 정책을 통해 타이틀 구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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