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화기 디지털화를 위한 제도정비 필요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허용되고 있는 가정용 무선전화기의 디지털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통부 고시 등 관련 법령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거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가 올 연말을 목표로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통한 부가서비스 사업을 추진중이고 , 수출시장에 주력해온 아크로텔레콤·아이디콤 등 디지털 무선전화기 전문제조사들도 내수시장 진출을 통한 판로개척을 적극 꾀하고 있으나 가정용 전화기는 900㎒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못박고 있는 정통부 고시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통부는 고시령에서 일반 전화선을 통한 가정용 무선전화기는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제한하고, 송신주파수 영역대도 46∼49 MHZ, 950∼910MHZ 등 2가지로만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크로텔레콤, 아이디콤 등 디지털 방식 무선전화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은 내수 판매를 하지 못한 채 해외수출에만 의존하면서 판로개척 및 국제경쟁력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900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 무선전화기 ‘안(Ann)’을 출시한 KT도 올해말부터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이용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도적 한계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다.

김경현 아크로텔레콤 사장은 “ 해외 유선사업자들이 디지털 무선전화기 기반의 MMS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잇따라 채택하고 있으나, 정작 IT선진국 우리나라는 아날로그 방식만 허용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T 관계자도 “정보통신기기는 물론 세탁기, 냉장고등 댁내 모든 디바이스가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한 뒤 “부가서비스, 제품 구입이용 및 디자인 측면에서도 디지털 무선전화기가 아날로그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무선전화기 제조사들은 DECT 주파수대역이 1880∼1900㎒, PCS는 1840∼1870㎒로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2.4GHz 주파수 대역의 무선전화기 사용허가를 차선책으로 요청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업계가 차선책으로 제시한 2.4GHz 주파수 사용허가문제는 이에따른 신호의 혼선문제,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토대로 적극적인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이스라엘의 경우 1.8 GHZ 영역을 디지털 방식 무선전화기에 허용되어 있고, 미국·호주의 유선사업자들은 2.4 GHZ 영역대에서 가입자들이 가정용 전화기를 통해 SMS, 보이스메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