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 첸 티안키로 대표 선임 의미

 중국의 산댜네트워크가 설 연휴기간 동안 액토즈소프트의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최웅 사장을 물리고 첸 티안키로 샨다네트워크 회장을 선임하는 친정체제를 굳힌 것이다. 이에따라 액토즈소프트의 향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굳이 연휴를 택해 단행한 이번 인사를 놓고, 업계는 샨다측이 사전에 계산된 모종의 절차에 이미 들어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현 경영진중 유일하게 한국측 이사로 남은 최웅 전사장을 갑작스레 ‘낙마’시킨 배경.

샨다가 지난해 12월 액토즈 인수 직후 회사를 떠나겠다던 최 전사장을 붙잡고, 이사로 등재시켰다가 결국 대표직에서 밀어낸 것은 고도의 ‘토사구팽’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 악화된 한국여론에 잠시나마 훈풍을 돌게하고 뒷전에선 경영권 장악 행보를 해왔다는 것이다.

최 전사장도 극도의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본지의 전화통화에서 그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샨다측의 결정을 성토했다. 다만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올가미에 걸린 꼴”이라며 “무작정 샨다 입장을 대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책임을 팽개치고 회사를 떠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샨다측의 결정은 이에 앞서 단행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측의 박관호 회장 복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본보 2월7일자 8면 참조

즉 위메이드가 이미 전력이 노출된 박상열 전사장을 내려앉히고, 박관호 회장을 전면에 내세운 의지에 대한 ‘응수’ 라는 것이다. 샨다로선 갈등관계에 있던 위메이드의 ‘카운트 파트’가 갈린 상황에서 그동안 대 위메이드 협상을 도맡아온 최웅 체제를 유지시킬 매력을 못느낀 셈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의 전설3’의 개발 및 서비스를 비롯 샨다측이 개발한 ‘전기세계’등에 대한 저작권 분쟁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 대해 당분간 최웅 사장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봤던 액토즈소프트 직원들의 심정적 반발도 만만치 않은 전망이다. 이에 샨다는 사실상 개발사로서의 생명이 다한 액토즈를 주식 공개매집을 통해 상장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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