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CES에 부는 `IT코리아`바람

 세계 최대 가전기기 전시회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출품한 제품이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성가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PDP 및 LCD, 슈퍼슬림 브라운관 TV 등 정보가전 분야와 휴대폰 등에서 다른 출품업체에 비해 품질과 기능 면에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전시회는 IT업계의 최첨단 기술 동향을 한눈에 파악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산 제품이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고 반가운 일이다. 그만큼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품질이 외국 제품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다수 중소업체도 참가해 자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 규모인 695평의 부스 중앙에 102인치 PDP TV를 기점으로 57인치 LCD TV, 슈퍼슬림형 CRT TV를 출품했다. 세계 최대 102인치 PDP TV는 HD급 디지털방송 수신기 일체형으로 비월주사방식 1080i(인터레이스)보다 2배 더 조밀한 순차주사방식1080p(프로그레시브)의 해상도를 지원해 최고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525평 부스 양쪽에 양산체제를 갖춘 71인치 PDP TV와 3세대(G) 휴대폰, 초슬림형 CRT TV를 집중 배치했으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위성DMB폰을 비롯해 지난해 400만대 이상 공급하며 3G 돌풍을 일으킨 WCDMA폰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PDP TV, LCD TV, LCD 모니터, 첨단 휴대폰, DVD플레이어 등 15개 제품이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아 ‘2005 CES’에서 15개의 혁신제품상(휴대폰 부문 등)과 최고혁신상(17인치 LCD 모니터) 등 모두 16개의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 업체 외에도 대우일렉트로닉스와 거원시스템·텔레메닉스·이레전자·휴맥스 등 IT기업도 다수 제품을 출품해 국산 제품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우리 IT기술을 세계에 뽐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PDP나 LCD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큰 71인치 PDP TV 양산에 돌입했다. 따라서 부단한 기술개발 노력과 품질향상을 통해 우리는 세계 일류 제품 수를 계속 늘려 나갈 수 있다. 그렇게 한다면 아무리 세계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기술혁신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경기 불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우리의 화두는 ‘경제 살리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주체는 IT업체를 포함한 모든 기업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올해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각 기업도 그동안 부진했던 R&D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국산 제품이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새해 경제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기술경연장인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면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인이 경제회생에 적극 나선다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도 앞당길수 있다.

 기업인의 의욕과 도전정신은 바로 경제 회생의 지름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알찬 성과를 거두고 이를 바탕으로 일류 기술 개발, 일류 상품 생산, 수출확대 등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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