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T투자, 민간 `신중`-공공 `공격`

 내년 전체 IT투자 동향은 민간부문의 조심스런 움직임과 공공부문에서는 공격적인 투자확대로 요약된다.

 민간부문에서 투자될 10조 7000억원은 올해 투자된 금액 10조 1000억원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오히려 낮은 수치라는 게 진흥원의 분석이다.

 반면 정부부처 IT투자 정보화 예산은 ISP를 마친 대부분의 전자정부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면서 올해 대비 11.3% 성장했다.

 ◇민간기업들의 IT투자는 조심스런 행보=매출 1000억원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IT투자 계획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축소될 것이라는 기업은 전체 기업 중 54.3%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보다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45.7%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기업들이 신규 프로젝트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투자는 줄이는 한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만 집중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반증한다.

 실제로 솔루션 도입계획에서도 그룹웨어·전사자원관리(ERP)·보안 등 필수 솔루션에 대한 도입계획이 전체 솔루션의 70%를 상회했다.

 도입률이 가장 높은 그룹웨어는 정보화가 앞선 기업들은 대부분 도입을 완료한 상태로 이를 기반으로 한 업무프로세스관리(BP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안분야는 기본적 보안 인프라에 침입탐지시스템·인증·암호화 등을 보완하는 작업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RP는 추가기능 개발, 기업 내외 다른 시스템과의 통합, 적용 대상 확대, 그리고 확장 솔루션 도입 등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공급망관리(SCM)는 타 솔루션에 비해 도입률이 낮은데다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는 SCM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은행권의 내년 바젤II 신규 도입계획이 있는 업체는 조사대상 업체의 57.9%로 조사돼 금융분야의 바젤II 도입은 올해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IT산업 활성화의 핵심은 공공분야=내년 정부부처 IT투자 정보화 예산이 전년도 대비 11.3% 성장한 1조 9000억원이다.

 공공부문의 IT투자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추진하는 전자정부 로드맵 31개 과제를 통합한 공공정보화 지원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ISP를 마친 대부분의 전자정부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며 공공분야의 대형 IT사업들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IT뉴딜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여기에 2조에 가까운 각종 지원자금을 투입한다. IT뉴딜 정책은 △재난관리시스템 구축 고도화 △국가 DB 확충과 네트워크화 △소외계층, 학교, 군부대 등에 PC 보급 △텔레매틱스 활성화 △위성 및 지상파 DMB 사업 등 5가지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같은 공공부분 IT투자사업은 내년 민간 부분 IT투자 둔화에 대한 버팀목으로 IT산업 성장지속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흥원은 분석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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