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컨트롤러 가이드](상)레이싱휠

콘솔 게임기를 체감형 게임기로 화려하게 변신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전용 컨트롤러를 장만하는 것이다.

전용 컨트롤러란 레이싱 게임용 휠이나 슈팅게임에 사용되는 건콘트롤러(건콘) 등을 이르는 것으로 콘솔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번쯤 욕심내기 마련인 물건. 레이싱휠, 건콘, 기타 전용 컨트롤러 등의 순으로 세차례에 걸쳐 전용 컨트롤러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전용 컨트롤러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레이싱휠. 레이싱휠은 대부분의 제품이 포스피드백을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자동차를 모는 듯한 느낌을 줘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특히 콘솔게임의 경우, 레이싱게임의 보급이 많이 이뤄진 만큼 레이싱휠을 찾는 게이머가 적지 않다.

레이싱휠 시장은 현재 로지텍의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와 사실적인 포스피드백 지원 등을 앞세워 천하통일을 한 상황. ‘윙맨 포뮬러 포스 GP’ ‘드라이빙포스’ ‘드라이빙포스 프로’ 등이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포스 GP는 빨간색 그립 때문에 일명 ‘빨갱이’로 불리기도 하며 레이서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국민휠’ 대접을 받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PS)2와 PC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2개의 기어 변속 버튼과 4개의 프로그래밍 버튼을 제공한다. 용산 등지의 가격이 10만~11만원선이며 중고는 상태에 따라서 6만~7만원선. 드라이빙포스는 일명 ‘파랭이’로 불리며 PS2 전용휠이어서 휠 양편에 PS2용 버튼이 달려 있다. 가격은 10만원선.

포스GP는 책상에 고정시켜서 사용하는 방식이고 드라이빙포스는 무릅지지대를 이용하며 두 가지 제품 모두 기어봉이 없고 버튼으로 기어를 바꿔야 한다.

드라이빙포스 프로는 일반 레이싱휠이 채 한바퀴도 돌지 않는데 비해 900도(두바퀴 반)가 돌기 때문에 실제 차량에 가까운 느낌을 제공한다. 또 오른편에 업다운방식의 기어봉이 달려있다. 이 제품은 PS2 전용이지만 포스GP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PC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어서 용산가도 15만원 이상한다.

10만원 초반대에 기어봉이 달린 휠을 원한다면 매드캐츠사의 ‘유이버설 MC2’를 택해야 한다. 이 제품은 PS2는 물론 X박스, 게임큐브 등의 각종 콘솔과 PC게임까지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10개의 버튼을 제공하고 무릅거치대를 이용한다. 액셀레이터를 밟는 정도에 따라 LED 게이지에 불이 들어와 편리하다.

대부분의 레이싱휠에 달린 기어봉은 업다운 방식. 실제 차량과 같이 H자로 기어 조작을 하고 싶으면 ‘atc-랩 USB 시프터’라는 제품을 이용하면 되는데 국내에 정식 유통되지 않아 직접 본사에 주문해야 한다. 하지만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 자체가 기어 단별로 지정된 키가 없이 단지 업다운으로 기어를 바꾸도록 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는 제품이다.

물론 이외에도 3만~5만원대의 초저가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레이싱휠 경험자들은 내구성이나 조작성 등의 이유를 들어 가급적 10만원대 이상의 중저가 제품을 고르거나 정 여유가 없다면 중고품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