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성수기 최대어는 `평판TV`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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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TV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성수기의 최대 관심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 기간에 최대 판매율을 기록했던 ‘PC’를 제치고 평판TV가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은 델 등의 신규 진출로 PDP TV 가격이 전년대비 절반까지 떨어졌고 HDTV의 보급 화대로 대화면 평판T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반해 PC는 수요 감소 분위기가 뚜렷해지면서 시장 조사기관들이 올해 시장 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NPD그룹에 따르면 PDP TV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9월 한달 동안 9.2%나 하락,처음으로 25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42인치 PDP TV의 최저가는 1년전 300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하락했다. 특히 델, 휴렛팩커드(HP) 등이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가격 하락을 재촉하고 있다.

LCD TV의 경우 LCD 패널의 재고 증가로 소매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델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30인치 LCD TV를 3300달러에서 2000달러로 40% 인하했다.

특히 미국에선 올해부터 HDTV가 본격 보급기를 맞으면서 대형 평판TV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퀵셀리서치사의 올 1∼9월 LCD TV 누계 출하대수 조사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하는 15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타마린 패트 사장은 “10월부터 12월까지 세달동안 평판TV 출하가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평판TV의 인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PC다. PC 평균 가격은 1000달러 전후로 대략 20인치 정도의 LCD TV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가전 양판점들은 소비자들이 한정된 예산에서 PC보다 평판TV 구입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를 반영,가트너는 최근 10∼12월(3분기) 동안 PC 출하 신장율을 13.2%에서 10.1%로 하향 조정했다. 가트너 측은 ‘이미 미국에서는 가정용 데스크톱 PC의 수요가 평판TV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 연말 성수기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20억 달러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평판TV 등 전자제품이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