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컴캐스트가 최근 공식으로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케이블카드 의무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 향후 미국 정책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정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캐스트의 데이비드 펠로스 CTO는 최근 FCC의 미디어담당 케네스 페리 위원을 만나 “컴캐스트는 가능한 한 빨리 디지털 전환을 하기 위해 케이블카드를 사용치 않고 다운로드 수신제한시스템(CAS) 방식을 채택한 50달러짜리 저가 디지털 셋톱박스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FCC가 오는 2006년 7월부터 디지털 셋톱박스에 케이블카드를 분리 장착토록 의무화할 예정이며, 내년 초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컴캐스트의 저가 디지털 셋톱박스 보급 계획은 사실상 FCC의 케이블카드 의무화에 대한 반대 의사로 해석된다.
만약 FCC가 컴캐스트의 주장을 받아들여 케이블카드 의무 장착 계획을 재연기하거나 폐기할 경우 국내 정책도 영향권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미국 셋톱 시장 선점을 명분으로 미국보다 앞서 케이블카드 의무 장착을 국내 MSO에 강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서울 지역 최대 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이 케이블카드 의무화의 유예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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