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만이 표준으로 채택되지는 않는다. 시장 장악력이 표준의 승자가 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12일 경기 성남의 TTA 대강당에서 ‘2004 IT국제표준전문가 양성 세미나’에서 약 10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표준화 업무와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로 세 번 째 개최한 행사인데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이 약 20% 가까이 늘어 최근 각 기업들의 표준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TTA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경북대 국제회의장 정보전산원에서 2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표준전문가 양성과정에 각계 전문가들이 몰리는 이유는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서비스·장비 사업자들이 표준화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표준화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표준화 활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올해 ‘표준전문위원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제 표준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삼성전자 김영균 전무가 WWRF(Wireless World Research Forum) 부의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것을 비롯, ITU-T(정보통신표준화부문) 표준화 연구반(SG) 의장단에 박기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단장이 SG3(과금 및 요금정책) 의장에 선출되고 동기식 IMT-2000 표준을 개발하는 3GPP2 운영위원회 차기 의장에 LG텔레콤 김윤관 상무가 선출되는 등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한국이 점차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국제 표준화활동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선 미흡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TTA 진병문 본부장은 “휴대인터넷, 4세대 이동통신 등 신규 서비스 도입을 위해 표준화 작업을 서둘러야 하지만 국내에 국제 표준화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형편”이라며 “표준화 양성세미나와 같은 교육을 점차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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