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을 가다]BIS 도입한 안양시

가장 친숙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의 불규칙한 배차, 무정차 통과, 결행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도시 규모 확대로 인한 인구 증가와 한정된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불만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고 버스 사업자의 경영 채산성은 악화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안양시(시장 신중대 http://www.anyang.go.kr)가 지난 5월 시내버스 서비스 수준 향상 및 이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도입한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은 이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일등공신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BIS는 버스와 정류장에 무선 송·수신기를 설치해 버스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정류장에 설치한 모니터를 통해 해당 노선버스의 도착 예정시간을 시민들에게 안내해 주는 첨단 교통시스템이다.

안양시는 서울통신기술과 함께 34개 노선 516대의 버스에 차량단말기를 설치해 앞 뒤 버스간 거리와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내 주요 버스정류장에 총 60개의 교통정보 안내 단말기를 마련해 시민에게 버스 도착예정 정보와 노선별 운행정보, 시정뉴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한 통합 관리는 시청 버스정보센터에서 모니터링한다. 버스정보센터 상황실에는 516대 버스의 운행 상황과 위치가 점으로 표시된다. 과속을 하는 버스는 빨간 점, 문을 열고 운행하는 버스는 노란 점, 운행노선이 아닌 곳으로 가는 버스는 파란 점으로 표시된다.

 BIS가 가동된 지 6개월에 불과하지만 시내버스 이용이 이전과 다름을 실감한 시민의 평가는 대단했다. 안양시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BIS 도입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시민이 93%, 인터넷으로 버스정보가 제공돼 좋다는 의견 역시 84%에 이를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BIS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시민이 86%로 BIS 도입 이후 다양하고 수준높은 교통정보 제공에 따른 편리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식 안양시 교통행정과장은 “BIS 도입 이후 버스 운행기록을 분석해 대중교통정책에 반영, 예측 가능한 버스운행 체계를 확립하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안양시는 향후 BIS와 연계한 종합적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구축, 최첨단 교통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인터뷰>김창식 교통행정과장

 “시민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BIS를 운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창식 과장은 “적잖은 예산이 투입된 BIS가 100% 효과를 발휘해 시민의 시내버스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BIS 도입 효과를 설명했다.

 김 과장은 “BIS 가동 이후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줄고 차량 배차간격이 일정해져 교통 관련 민원이 크게 감소했다”며 “시민은 물론 합리적인 버스 운용이 가능해진 버스사업자의 평가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더 많은 시민들이 BIS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범위를 확대함은 물론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최적의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안양시의 계획이다.

김 과장은 “BIS 도입 이후 안양시를 견학하겠다는 해외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BIS 활용을 극대화해 합리적인 대중교통 정책 수립 및 운용을 통해 첨단 교통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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