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전화 결제가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료 과다 결제 등 사회적인 폐단을 야기한 것도 사실이지만 콘텐츠 유통 혁명의 숨은 공신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업자 협의회를 통해 달라진 환경에 걸맞은 제자리 찾기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오는 10일 공식 발족하는 ‘유무선전화결제사업자협의회’의 초대 회장을 맡게 된 류창완(42) 데이콤사이버패스 사장은 이 협의체가 전화 결제를 둘러싼 각종 사회 문제 해소 및 콘텐츠 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장사인 데이콤사이버패스를 비롯, 모빌리언스·다날·인포허브·소프트가족·인포바인 등 6개 전화결제 사업자가 참여하는 이 협의회는 작년 11월부터 출범 필요성을 인식했으나 사업자간 특허 분쟁 등에 휘말려 1년 여의 산고를 거쳐야 했다.
류 사장은 “정부가 지난 4월 결제 사업자에 대해 부모동의 등 각종 규제 지침을 내린 뒤 꾸준한 자정 노력을 거쳐 현재는 통신사의 전화 요금 청구서에 콘텐츠제공업체(CP)의 실명이 표기될 정도로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며 “이같은 현실을 고려할 때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결제시 공인 인증서 발급 조치는 무조건 시행보다 탄력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며 협의회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류 사장은 지난 89년 데이콤 입사 이후 국제전화 002 마케팅 총괄, 데이콤 카드사업팀장, 사이버패스사업팀 소사장 등을 거치면서 전화 결제 업무의 안팎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만큼 정부 및 통신사업자와도 대립보다는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생각이다.
통신사업자와의 부적절한 업무 관행도 협의회가 풀어야 할 주요 과제다. 그는 “통신사업자에 돌아가는 결제 수수료 원가는 중소 CP의 육성 차원에서 다소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통신사업자들 역시 미수금 회수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업자 스스로의 자정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류 사장은 “이른바 대포폰을 활용하거나 타인의 전화번호를 도용하는 등 각종 폐단을 사업자 스스로 정화하기 위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단체들과 함께 ‘클린 페이먼트 인증’ 부여도 추진할 것”이라며 “회원사 간에는 과당 경쟁 지양을 위한 룰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무선전화결제사업자협의회는 10일 공식 출범식을 가진 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 내에 사무국을 두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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