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두루넷 총력 인수" 의미

데이콤이 와이브로를 포기하면서까지 두루넷 인수를 강력히 추진하고 나서면서 하나로텔레콤과의 인수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데이콤은 특히 하나로 인수전 당시 정통부가 바랬던 LG 주도의 통신 3강을 능동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정부의 통신시장 구조조정정책을 기대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용화 데이콤 상무는 자금조달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주회사체제에서 그룹의 지원을 받기 어려워서 그렇지 자금력이 떨어진 게 아니다”라면서 “데이콤이 현물 출자하고 외자가 현금을 대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외자유치 실패시 파워콤을 통해 두루넷을 합병하는 방법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병을 하면 자회사인 파워콤이 손자회사를 둘 수 없다는 규정을 피해갈 수 있다. 데이콤은 두루넷을 인수해야 통신시장을 확대하고 경쟁력이 커지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외자가 장악한 하나로에 두루넷이 갈 경우 향후 뒤따르는 구조조정(외자의 탈출시)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논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하나로는 두루넷을 인수해 KT와 양강구도를 만들겠다며 외자측과도 두루넷 인수를 포함해 파이넌스 계약을 맺었으며, 인수시 두루넷 직원의 고용도 승계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양측의 정면대결로 두루넷 인수가 예상처럼 유선통신 2강체제에 진입하는 디딤돌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인수사업자의 부실을 키워 구조조정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용석·손재권기자@전자신문, yskim·gjack@

<정통부 3개 사업자 선정 재확인>

정통부는 25일 3개 사업자 선정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렇지만 김빠진 와이브로 사업 경쟁을 다시 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용수 정통부 통신정책과장은 이날 데이콤의 와이브로 중도 포기에 대해 “3개 사업자 선정은 많은 사업자에 기회를 줘, 와이브로 사업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라며 “데이콤의 사업권 포기로 인한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의 개입 여부에 대해 김 과장은 “사업자들이 사업성과 시너지 효과를 판단, 선택할 부분이지 정부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두 회사 모두 자금 문제로 사업권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라고 언급, 데이콤의 사업권 포기를 어느 정도 예상했음을 시사했다.

데이콤 박영신 상무는 “정부에는 지난주 말 통보 했지만 사전 상의는 없었다”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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