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듀얼코어칩을 1개의 프로세서로 인정, 라이선스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공식발표했다.
본지 20일자 11면 참조
이에 따라 듀얼코어칩의 라이선스 비용 산정을 놓고 고민했던 상당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들이 MS의 뒤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드웨어업체와 칩 벤더들의 듀얼코어 및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제품 출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MS, 기업시장 잰걸음=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대표 손영진 http://www.microsoft.com/kr)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세서 기반의 MS의 라이선스는 앞으로도 계속 ‘프로세서 개당 라이선스’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은 라이선스 규정은 오늘부터 윈도 서버 시스템 전 제품군에 적용된다”고 본사 방침을 전달했다.
MS의 이같은 움직임은 기업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S는 차별화한 라이선스 전략으로 IBM 등 전통적인 기업시장의 강호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코어가 아닌 프로세서로 결정함으로써 MS의 고객들은 멀티코어 플랫폼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수 있게 됐다”며 “이와 발맞춰 기업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칩·하드웨어업계 ‘환영’=MS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자, 인텔은 듀얼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인텔은 오는 2006년말까지 자사 서버 제품의 80% 이상을 멀티코어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도 “MS의 멀티코어 관련한 결정은 AMD의 방향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AMD의 싱글코어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을 멀티코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업체들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이 내려갈 경우, 고객들의 서버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 MS의 결정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소프트웨어업계는 ‘고민중’=MS의 듀얼코어 정책은 경쟁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S를 제외하고 현재 듀얼코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업체은 IBM 한 곳뿐이다. 오라클이 다음달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입장 정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코어를 놓고 칩 기술 개발·고객들의 요구와 주 수입원인 라이선스 비용 사이에서 고민중인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들이 MS의 발표로, 전자쪽으로 급속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업시장의 강호인 IBM이 듀얼코어칩을 2개의 프로세서로 규정한데 이어, 오라클도 IBM과 같은 입장을 취할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듀얼코어칩을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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