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이 중요하다는 점은 국제 교역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규격이 다른 제품이나 호환이 불가능한 제품은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국제사회에서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교역량이 많은 전기·전자제품의 국제규격은 구속력이 강한 ‘국제법’이기도 하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전기·전자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인증업무를 관리하는 국제 표준화기구이다. IEC규격은 모든 규격에 우선하는 상위규격이다. 1906년 설립되었으며 회원국은 북한 등 준회원국 11개국을 포함해 62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최근 전자분야의 영역 확산으로 전자·자기·전자기·전기음향학·멀티미디어·통신·에너지 생산과 배분·전자기적합성 등의 부문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나아가 용어와 부호·측정과 성능·신뢰성·디자인과 개발·안전·환경 등도 포함된다.
◇IEC에서 우리나라의 활동과 역할 = 우리나라는 국내 규격인 KS를 운용중이다. KS는 IEC 국제규격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IEC규격 총 5204종 가운데 KS는 2077종이 일치하며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의한 강제기준인 ‘전기용품안전인증기준’은 693종이 일치한다. 주요 전기·전자제품은 사실상 IEC와 국내규격이 일치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IEC내에서 우리나라의 위상도 높다. 정책조직으로는 이사회와 표준관리이사회 이사국이면서 환경자문위원회와 재무위원회 위원국이기도 하다. 앞선 IT기술 보유국인만큼 기술위원회의 역할도 크다. 반도체소자 등 4개 TC/SC 간사국이며 총 172개의 기술분과위원회 중 122개 분과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PDP 내구성 시험방법 관련 국제규격을 5건이나 제안해 지난해 국제규격 제안 12위 국가로 올랐다.
◇중점 관심사항 = 이번 IEC총회에서 네 개의 기술위원회를 눈여겨 봐야 한다. 우선 ‘TC47 반도체소자’ 위원회가 꼽힌다. 개별 반도체소자, 집적회로, 디스플레이 장비, 센서, 전자부품 어셈블리, 인터페이스 요건, 마이크로전자기계소자의 디자인·제조·사용 및 안전한 이행을 다루기 때문에 반도체 강국으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기술표준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TC108 오디오, 비디오, IT 통신장비’ 분야는 안정성과 IT의 통신기술장비의 에너지 효울측정 방법에 대한 요건을 작성한다. 범위는 웨이퍼 수준의 신뢰성, 패키지 아웃라인, 용어와 정의, 품질 이슈, 물리적 환경시험, 디바이스별 시험방법 등 다양한 표준의 요건과 적용을 다룬다. 통신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 이 분야 역시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밖에 총 6개 작업반, 연인원 311명이 참가하는 ‘TC100 오디오, 비디오, 멀티미디어장비’와 총 4개 작업반, 연인원 99명이 참가하는 ‘TC110 평판디스플레이’ 분야 역시 이번 IEC 총회의 핵심 위원회라 할 수 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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