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연휴 기간에 우리은행이 전산망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이유로 업무를 중단했다. 새로운 전산망 도입이 꼭 필요한 일이고, 점검과 테스트 등을 위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업무를 보지 않는 연휴기간을 선택한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고객들을 조금만 더 배려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25일이 카드대금 결제일인 경우가 많은데, 은행에 돈이 있어도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연휴 내내 한도에 걸려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25일에 빠져나갈 돈을 24일 선택적으로 미리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고객을 배려한 서비스가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
또한 업무가 재개된 30일에도 오후까지 인터넷 뱅킹에 접속하지 못하는 불편도 겪었다. 연휴기간 은행업무를 처리하지 못한 사람들이 30일에 몰려들 것이란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충분히 대비하지 못해 오후 1시가 넘을 때까지 네트워크 접속이 폭주한다는 변명만 내세우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신용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은행인 만큼 고객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조금 더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
임혜선·서울 구로구 고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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