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이 본 취지와는 다르게 장기간 미뤄지거나 중단돼 안타까운 심정이다.
지금 한창 언론에 거론되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도 그 중 한 예다. 지난 15일 마감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 예비신청에 지방자치단체가 한 곳도 나서지 않아 원전센터 건설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기사를 접했다.
안면도를 시작으로 굴업도, 최근 부안까지 17년을 허송세월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국책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정부의 정책추진 능력의 부재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일부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맹목적인 반대와 더불어 관련 지자체장들도 사업 유치에 난색을 표한 결과이기도 하다. 오는 2008년이면 발전소에 임시저장하고 있는 원전수거물 임시 저장고의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한다.
부지 선정에서 건설까지 최소한 5∼6년이 걸린다는데 부족한 수거물 저장시설을 미리 준비하지는 못할지언정 부지 선정도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며 발생되는 수거물을 한 곳에 모아 안전하게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은 건설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닌 최고의 기술력을 발휘해 안전하게 건설하고 정부·사업자·국민이 참여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다.
진수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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