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로 가득한 고전 원문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까?’
지난 4일, 한국전산원에서는 한자가 포함된 고전원문 DB입력 및 교정 작업의 실제 생산성을 측정하는 모의실험이 실시됐다. 승정원일기 등 실제 고전원문의 DB작업을 통해 생산성(표준공수)을 확인함으로써 공정한 사업대가 산정을 위한 새로운 비용산정모형을 직접 검증해 보는 것이 이날 실험의 목적.
정확한 실험을 위해 전산원은 음가 입력, 특수입력, 낱자입력, 영상군집입력 등 4개의 고전원문 입력 및 교정 방식을 그룹별로 나누고 중복이 없는(Mutually Exclusive) 17개 작업요소로 구성된 고전원문 DB구축대가 모형을 적용했다. 이 같은 조건 아래 50여 명의 전산인력을 동원, 해서체이면서 필사본으로 해독 난이도가 비교적 높지않은 고전원문 가운데 3000자를 선정, 4가지 방식으로 직접 입력토록 한 것.
이번 실험 결과를 기초로 한국전산원은 향후 2개월간 작업 인력 수준과 정확도 및 난이도 등 보정요소를 고려해 DB입력 및 교정 방식당 표준공수를 직접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고전원문 DB 비용산정모형의 타당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한국전산원 이현옥 감리연구팀장은 “일반 데이터베이스와 달리 고전원문 DB에 대한 비용산정모형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생산성을 직접 측정하는 모의실험을 통해 새로운 비용산정모형을 수립하는 것은 산업적으로나 학술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전산원은 오는 11월께 최종 수립될 고전원문 DB비용산정모형을 IJIE(International Journal on Industrial Engineering) 등 세계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하고 정통부와 공동으로 데이터베이스 구축모형 및 대가 관련 공청회를 개최, 내년도 소프트웨어대가기준에 적극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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