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테크노파크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리를 물러나게 돼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98년 8월 테크노파크 사업과 인연을 맺고 6년동안 경북테크노파크 사업단장을 맡아 전세계적 관심거리로 등장한 ‘사이언스파크(science park)’의 한국형 모델을 만들고 지난달 31일 물러난 김희술 단장(62)의 말이다.
김 단장은 그동안 경북테크노파크가 산·학·연관의 협력모델로서 지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한 선봉장이었다. 특히 그는 지역산업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첨단기술분야를 특화, 지역밀착형 테크노파크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기간산업인 금형, 기계, 자동차부품, 섬유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정밀가공기술과 전통산업의 IT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테크노파크의 역량을 집중시킨 것이 적중한 셈이다.
“테크노파크는 축구경기에서 허리와 같습니다. 기업이 공격수라면 대학과 연구소는 공격수를 지원하는 수비수인 셈이죠. 테크노파크는 공격수가 골을 잘 넣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는 테크노파크 본연의 목적에 대해 강조하면서 대구구미 지역에 대해 말을 이었다.
“구미의 전자산업, 대구경북지역의 자동차 부품, 기계, 금형 등 지역의 주력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정밀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한 부품산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북테크노파크에 대해 “현재까지 다져진 인프라를 기반으로 관련 기업에 대한 창업 및 기술지원은 물론, 교육사업과 금형사업 등 자립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했다”며 앞으로 이 사업들이 하나씩 무르익는다면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테크노파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의 학구열은 식지 않았다. 김희술 전 단장은 항공기와 첨단의료 분야에 핵심기술인 정밀엔지니어(마이크로머시닝)기술을 더 배우기 위해 지난 2일 미국 미시간대학에 교환교수로 떠났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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