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가 최악의 중기자금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대덕밸리 벤처연합회와 시중 은행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중기 자금난이 불어닥친 가운데 대덕밸리 회원사 300여 곳의 70∼80%정도가 은행권의 무차별적인 자금회수로 아사 직전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A나 B 기업처럼 대출만기 도래시 상환기간 연장이나 재 대출을 위해 고금리를 감수해야 하는 이·삼중고를 겪고 있다.
또 다른 J 사장은 “주변 기업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출은 고사하고 만기 연장도 하늘의 별 따기”라며 “모 기업인은 대출 연장의 조건으로 20%가 넘는 금리를 감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부도 발생 리스크가 큰 기업일수록 대출 금리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며 “업체 부도는 곧바로 금융기관 수지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년 신용평가를 통해 자금 회수 여부 및 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속사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처음 대출 때는 찾아와서 사정을 하며 써 달라고 애원하더니 이제 와서는 은행들이 이럴 수 있느냐”며 “기업을 망하게 하는 것은 금융기관도 공멸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변했다.
실제로 최근 시중 모 은행에서 빌려쓴 대출금의 만기가 도래한 대덕밸리 A기업 S사장은 신용대출로 은행에서 빌려쓴 대출원금 5억원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회사를 강제로 매각할 수 있는 채권부로 이관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원금의 일부를(약 10%) 상환하는 조건으로 지난 5년 전 적용 금리의 정확히 2배인 14%를 적용하기로 하고 재대출 받았다”고 말했다.
담보 조건으로 10여 억원을 대출받은 B기업 P 사장도 비슷한 경우다.P 사장은 당초 담보의 80%를 적용해 10억원을 대출받았으나 담보 가치가 50%로 떨어졌다며 나머지 30%를 상환해야 대출기간을 연장해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P사장은 결국 나머지 금액에 대해 두 자리 금리의 신용보증 대출로 겨우 자금 문제를 해결했다.
P 사장은 “부실 재발을 막고 이윤 창출을 위한 은행의 선진기법 경영이 중소·벤처기업들에게는 ‘사채’와 같다”고 금융권의 횡포에 분노를 나타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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