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동물자원학과 공일근 교수(43)팀은 최근 체세포 복제기술을 이용해 고양이 복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체세포 고양이 복제는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두 번째이다.
공 교수팀은 이날 순천대 농업생명대학 1호관에서 피부세포를 이용해 복제에 성공한 5마리를 공개했다.
이들 고양이는 1년생 터키산 앙골라 수놈의 피부에서 떼어낸 세포를 4마리의 암놈 난자 핵을 제거한 자리에 이식해 65일간 임신끝에 분만한 것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모두 6마리가 태어났으나 난산 끝에 태어난 1마리는 지난 8일 숨졌으며 나머지는 잘 자라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공 교수팀은 이번 애완 고양이 복제 성공 이후 멸종위기에 처한 삵의 피부세포를 고양이 난자에 이식해 복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 교수는 “최근 시험에 들어간 삵에 대한 체세포 복제가 성공할 경우 멸종위기종인 삵은 물론 한국산 호랑이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며 “학내 실험벤처기업인 ‘펫 클론(Pet Clone)’을 통해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동물은 소·돼지·양·쥐 등이 있으나 고양이는 지난 2002년 한국인 과학자 신태영 박사(37)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미국 텍사스 A&M대학연구팀이 세계에서는 처음 성공했다. 체세포 이용 복제동물로는 지난 96년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것이 세계 최초이며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 7월 조아제약과 경상대 연구팀이 복제돼지 두마리를 탄생시켰으나 18일만에 죽었다.
순천=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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