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증권사 8월 시장 전망 8월 주식시장도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가운데 무더위만큼이나 지루한 시장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시장 참여보다는 방어적인 시장 대응을 권고했다. 또 IT모멘텀 둔화를 고려, IT성장주보다는 경기 방어주 중심의 압축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9일 주요 증권사들은 8월 주식시장이 △전통적인 계절적 약세장이고 △IT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 △특정 매수 주체가 없다는 것 등을 들어 주가지수의 저점과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8월은 전통적인 계절적 약세장=전문가들은 8월의 장세를 ‘휴(休)’라고 요약했다. 전통적으로 휴가 시즌이고 무더위만큼이나 약세를 보이는 장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8월은 90년 이후 월간 평균 주가 등락률이 -2.07%로 9월에 이어 가장 낮은 달”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도 많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여 경험적으로 매수 주체가 없는 맥이 풀린 장세가 나타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원은 “80년 이후 8월에 주가 상승률은 -2% 기록하는 등 여름 장세에서 추세 적인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7∼8월은 백투스쿨 (Back to school) 시즌으로 IT수요가 발생하는 시기이지만 올 계절적 수요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D램 가격이 7월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IT수요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시장은 일시적인 충격을 받아 박스권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IT주의 실적 우려, IT경기 둔화 표면화=7월 세계증시는 반등 이후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어닝시진을 맞아 IT업종의 실적둔화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전세계 기술주들이 동반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고 국내 코스닥 IT업종지수도 17%나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IT주의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IT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국내증시의 반등을 억누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정석 연구원은 “IT부문의 신규 주문 감소가 경기 둔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IT주도 8월부터 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도 “IT업종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평균 131%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평균 3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IT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증시는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700선 이탈도 염두에 둬야= 8월 증시의 700선 지지 여부도 관심사다.
세종·하나증권은 8월 시장의 저점으로 700을 예상했지만 삼성·LG투자·대우증권 등은 700선을 하향할 가능성을 점쳤다.
LG투자증권 황창중 연구원은 “8월 장은 주도주나 시장 리딩 업종이 없는 가운데 지루한 횡보 장세가 예상된다”며 “690∼720 사이에서 지수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들지만 IT업종의 단기 반등에 대한 기술적인 매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현석 연구원은 “680∼770 정도의 지수대를 예상한다”며 “철강이나 화학과 같은 경기 방어주나 배당투자가 적극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증권도 IT섹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소재나 산업재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증권사 8월 시장 전망>
구분 삼성증권 LG투자증권 대우증권 세종증권 하나증권
시장전망 박스권 장세 또는 하향 이탈 가능성 매수 주체 없이 횡보 예상 수급측면에서 뚜렷한 모멘텀 찾기 어려울 듯 주변환경에 민감한 장세 연출 가능 변동성의 위험과 반등 가능성
주요변수 IT수요 둔화 가능성,지수의 하향 이탈 가능성 해외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 IT섹터의 이익모멘텀 하락 우려 IT 경기둔화 및 중국의 연착륙 가능 여부 외국인 매수세와 중국 연착륙 여부
유망업종 자동차·조선, 전통 방어주 철강·화학과 같은 경기 방어주와 개별 IT종목 필수 소비재 관련주 IT업종에 대한 비중 축소 실적 우량한 개별 종목에 대한 선별 매수 수출 업종, 중국 관련주
지수대 680∼770 690∼770 640∼780 700∼800 700∼790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