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자동차 개방 압력이 한층 거세지는 가운데 LG화학·삼성SDI·SKC 등 2차 전지 업체와 현대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손잡고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리튬 이온폴리머 전지를 탑재한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힘을 모은다.
이를 계기로 국내 2차 전지 및 자동차 산업계는 기존 전시 목적으로 개발된 컨셉트카 기준의 HEV 기술 및 미미한 수준의 HEV용 2차 전지 개발 기술에서 벗어나 일본·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가속화되는 미래형 자동차 경쟁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삼성SDI·현대자동차 등 업체들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제스이캠·대백신소재 등 중소 부품·소재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이달부터 가솔린 HEV용 리튬 2차 전지 및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1단계로 20㎾ 이상의 높은 출력과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HEV 리튬 이온폴리머전지 시제품을 3년 내 개발한다. LG화학 등의 컨소시엄은 이에따라 전지 관련 소재·셀 및 팩 설계기술·전지관리시스템 등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2단계로 2년간 시제품의 상용화를 마치고 2009년께 가솔린 HEV 생산시설을 구축, 2010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쌍용자동차도 SKC·넥스콘테크놀로지 등 2차 전지 관련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2008년 상용화를 목표로 디젤 차량의 HEV용 리튬이온폴리머전지 개발 및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이 컨소시엄은 우선 30㎾ 출력의 디젤 HEV용 리튬이온폴리머전지·배터리시스템제어장치 등 핵심 동력시스템을 개발, 2008년께 이를 탑재한 환경친화적인 차세대 자동차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2차 전지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세제 개선 등 수입자동차에 대한 완전 개방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도요타자동차가 가솔린 HEV인 ‘프리우스’를 국내 들여오기로 했다"며 "이에 대응해 국내 자동차 업계도 HEV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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