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인터넷을 아우르는 홈쇼핑이 할인점과 백화점에 맞먹는 비중 있는 소매 유통 채널로 부상했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크게 부족했습니다. 홈쇼핑연구회는 홈쇼핑 산업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고 산업계에서 쌓은 실증 사례를 이론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홈쇼핑연구회’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만환 회장(45)은 연구회가 앞으로 홈쇼핑의 ‘싱크탱크’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 한국 유통학회 산하 연구 조직으로 홈쇼핑 연구회가 공식 출범했다. 아직 출범 초기지만 TV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 사업자 사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장에 몸 담고 있는 산업계 종사자 뿐 아니라 학계와 연구 기관 등에서 홈쇼핑에 관심 있는 전문가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
“유통 채널이 점차 기업화되면서 짧은 시간에 다양한 유통 채널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술 영역에서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입니다. 이론과 실무를 고루 겸비한 전문가도 찾기가 아쉬운 실정입니다. 한마디로 현장 실무에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이론적인 무장을 요구하는 욕구가 거세지고 있으나 이를 수용한 연구 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연구회가 학문적 이론 정립과 실무 향상의 욕구를 체계적으로 수용해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통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유통 지식 교육, 홈쇼핑 등 신유통 업태의 도약에 따른 신경영 기법 체득, 과학적인 유통 관리를 위한 경영 프로세서 학습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신유통 분야에 마당발로 통한다. 90년 애경백화점 공채 1기로 유통업에 뛰어든 그는 홈쇼핑 사업이 뜨기 시작한 2000년초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로 옮겨 홈쇼핑과 첫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 ‘TV홈쇼핑의 시장 전략과 정책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이름 앞에 ‘유통 박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홈쇼핑 연구회를 결성하기 전에 삼성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포럼에 ‘홈쇼핑 유통전략 포럼’을 개설하는 등 홈쇼핑 산업의 이론적 토대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김 회장은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계와 연구계의 지원도 중요하다”며 “연구회를 탁상공론식 모임이 아니라 업계와 유기적으로 연계한 현장감 있는 사업으로 만들어 홈쇼핑을 하나의 산업으로 키우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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