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I업체들, 제약 ERP시장 `눈독`

대형 시스템통합(SI) 업계가 제약분야 전사자원관리(ERP)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제약분야 ERP 시장은 중소 SI 및 ERP솔루션 업체들의 텃밭이였으나, 최근 들어 SK C&C·LG CNS 등 대형 SI업체들이 이 부문의 사업을 강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제약업계 수위 기업인 광동제약, 일동제약, 한일제약 등이 ERP사업을 잇따라 발주한 데 이어 올해도 10여개 제약업체들이 ERP 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등 제약 업종의 ERP 구축 시장이 커짐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제약 분야의 ERP 시장이 하드웨어와 솔루션 등을 포함해 1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광동제약(대표 최수부 http://www.ekdp.com) ERP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 최근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 2002년 영림원소프트랩과 손잡고 제약업계에 특화된 ERP 솔루션 ‘SKY ERP’를 출시했던 SK C&C는 이를 바탕으로 광동제약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축, 업무 생산성 향상·품질관리수준 제고·매출향상 등에 기여했다며 광동제약측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LG CNS(대표 정병철 http://www.lgcns.com)도 올초 LG생명과학 ERP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제약ERP 시장에 본격 진출, 연말까지 2∼3곳을 더 수주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제약 ERP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해 세계적인 제약 분야 IT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텔리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ERP솔루션인 유니ERP로 영진약품 ERP 프로젝트를 수주한 삼성SDS(대표 김인 http://www.sds.samsung.co.kr)도 제약 ERP 관련 SI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SDS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곧 바로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재현 SK C&C 인더스트리 사업부문장(전무)은 “제약분야 ERP 시장은 그동안 중소업계의 텃밭이었으나 업종특화형 ERP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대형 SI업체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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