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DR센터 `부업 전선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재해복구(DR) 센터 구축이 잇따르는 가운데 BC카드가 자사가 구축중인 DR체계를 각 은행의 카드 부문 백업시스템 수요와 연계하고 나서 주목된다.

 16일 남을우 BC카드 정보시스템본부장(상무)는 “현재 한국증권전산과 함께 구축중인 DR센터를 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전산시스템의 백업시스템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회원 은행을 중심으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전산과 내년 7월까지 2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BC카드의 DR센터 구축 사업은 1단계로 오는 6월 서초동 주전산센터와 한국증권전산의 안양 호계동 센터를 연결, 카드승인 등 계정계 핵심 업무의 재해복구 체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부문 백업시스템 유치와 관련해 BC카드는 서초동 주전산센터를 주 백업센터로 활용하고 증권전산의 안양센터를 연계한 2차 백업 체계를 구축, 회원 은행의 백업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남 상무는 “은행이 신용카드 부문의 백업센터를 독자 구축할 경우 상당한 비용과 운영 노하우가 요구된다”면서 “BC카드의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운영비를 포함해 약 10% 수준에서 실시간 백업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BC카드는 자사의 전산센터가 이미 은행 카드업무를 위한 백업센터의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은행 시스템, BC카드 서초동 센터, 그리고 안양센터를 잇는 3중 백업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약 3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는 타 백업체계와 달리 실시간 백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은행 수요 발굴에 나서온 BC카드는 현재 3개 은행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실제 활용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BC카드의 회원은행은 국민·우리·조흥·하나·제일·한미·대구·부산·경남·기업 은행과 농협 등 11개사에 달한다.

 BC카드는 은행의 백업 서비스가 가시화되면 각 은행별로 서버와 인력을 배치,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

 남 상무는 “바젤Ⅱ 등의 리스크 관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신용카드 부문의 백업체계를 계획중인 은행은 대단위 투자를 하지 않고도 저비용과 짧은 기간 내에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BC카드가 기존 신용카드 업무와 관련해 축적한 시스템과 운영노하우를 반영해 효과적인 백업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C카드는 차기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진행중인 ITA기반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짓고 후속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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