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KEC 등 국내 디스크리트 반도체 업체들이 속속 중국에 전공정 라인을 구축하고 팹부터 모듈까지 중국 생산 시대에 돌입했다.
반도체 생산업체인 광전자(대표 이택렬 http://www.auk.co.kr)는 총 114억원을 투자, 중국 대련 광전자유한공사에 전공정 팹을 신설하고 이달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공정 팹 신설로 광전자는 중국에 반도체 조립라인과 전공정 생산라인을 모두 갖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돼 원가 절감을 통한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광전자는 새 팹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하던 소신호증폭기(SST), 광소자증폭기, 다이오드 등을 생산해 중국 현지 및 해외 업체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향후 집적회로(IC), 고출력증폭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광전자는 신설 팹에서 우선 월 웨이퍼 1만장 분량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계속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월 3만장 분량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 패키징 라인에 비해 높은 기술력과 대규모 자본이 요구되는 새 팹이 고부가차치 창출 및 매출 증가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전자는 이로써 중국에서 올해 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24% 증가한 205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 이택렬 사장은 “새 팹이 중국 투자법인인 광전자대련유한공사의 조립 라인과 일괄 생산 라인을 구성, 대규모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전자가 14일 준공식과 함께 가동에 들어가는 광전자유한공사의 전공정 팹은 연면적 7570㎡에 월 3만매 규모의 클린룸을 갖추고 있다.
이에 앞서 KEC는 지난달부터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5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6000장을 생산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디스크리트 반도체(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이며 향후 집적회로(IC)까지 생산키로 했다. KEC는 오는 2007년까지 이 곳의 생산 능력을 2만여장으로 확대해 KEC 전체 생산량의 30%를 중국에서 채워나갈 계획이다.
<대련(중국)=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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