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혁신 350일 운동에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합시다.”
지난 10일 삼성SDS 전체 임직원들은 김인 사장<사진>이 직접 보낸 e메일 편지 한장을 받았다. 이날 발송된 월요편지에는 ‘결연하고 비장한 각오로 혁신 350일 운동에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김 사장의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혁신 350일 운동은 회사 창립 20주년이 되는 2005년 4월 15일까지 350일동안 7000여명의 전 임직원들이 스스로 자기혁신을 통해 체질개선을 이루고 향후 10년을 준비하자는 캠페인. 미래가 보이지 않는 국내 SI시장에서 뭔가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혁신 350일 운동의 출발점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많은 그룹 관계사들은 눈부시게 경영성과를 올리면서도 10년 후에 먹고 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왜소해 지고 가위에 눌린 듯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며 관계사에 비해 정체된 듯한 자사 직원들을 꾸짖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혁신 350일 운동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캠페인을 시작한지 열흘만에 ‘배수진’까지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여기에 출혈경쟁과 이로 인한 수익악화 등 국내 SI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도 분명 넘어야할 산이다.
삼성그룹 전 관계사에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스템통합(SI) 시장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1위의 자리를 고수해온 삼성SDS의 CEO가 비장감 마저 풍기는 내용의 편지를 전직원들에게 직접 보내게 된 것도 이런 배경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김 사장은 “경영기조인 확대 경영과 글로벌 경영은 껍데기만 키우는 양적인 확대가 아니라 핵심역량을 키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회사의 업무 관행과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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