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처리장치(CPU) 분야 1위와 2위 업체인 인텔과 AMD가 최근 0.13㎛ 공정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 효율을 높인 노트북용 CPU를 잇따라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양사의 90㎚ 공정 제품인 ‘도선’과 ‘오데사’ 출시에 앞서 벌이진 것으로 차세대 노트북용 CPU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를 위한 전초전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MD가 최근 노트북용 시장을 겨냥해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을 적게 사용하는 노트북용 CPU인 ‘애슬론 64 2700+’와 ‘애슬론 64 2800+’를 선보였다. 두 제품은 기존 제품(1.4V)보다 낮은 1.2V에서 작동이 가능하다. 또 애슬론64의 특징인 64비트와 32비트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신제품은 512KB의 L2 캐시를 장착하고 있으며 ‘애슬론 64 2700+’과 ‘애슬론 64 2800+’의 클록 스피드는 각각 1.6㎓과 1.8㎓다. AMD 모바일 애슬론64 2700+, 2800+는 에이서의 노트북 제품에 채용되어 출시될 예정이다. AMD 관계자는 “파워나우, 쿨앤 콰이어트 등 전력 절감 기술을 사용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에 앞서 지난달 저전력 기능을 강화한 펜티엄M 1.3㎓, 펜티엄M 1.1㎓, 셀러론M 1.4㎓, 보급형 셀러론M 900㎒ 등 4종을 출시했다. 이 칩들은 센트리노 플랫폼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인텔 관계자는 “이 프로세서들은 사용자들에게 얇고 가벼운 노트북, 보다 향상된 모바일 성능과 더 길어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텔과 AMD의 경쟁이 90㎚ 공정 신제품 계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10일 90㎚ 공정 노트북용 CPU인 ‘도선’을 출시하고 마케팅 시동을 건다. AMD도 같은 공정 기술 제품인 코드명 ‘오데사’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인텔과 AMD는 노트북용 CPU 부분에서 각각 ‘90㎚’, ‘64비트’를 강조하며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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