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선정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가 시스템통합(SI)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포스데이타 등 주요 SI업체들은 10대 신성장동력 중 디지털 방송,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와 정통부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9대 IT신성장동력 중 텔레메틱스, 임베디드 SW 등이 SI업계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고 관련 조직 신설 및 연구개발 등에 본격 나섰다.
무엇보다 SI업계는 10대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 발전을 통해 400조원의 생산유발효과(2007년), 102조원의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2012년), 1797억달러의 수출증가 및 14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됨에 따라 단순한 참여를 넘어 차세대 사업 발굴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신성장동력 중에서도 홈네트워크 산업에 주목, 지난해 10월부터 SOC사업부내에 홈네트워크영업파트를 구성하고 관련 분야 진출을 추진해왔다. 또 스마트카드용 임베디드SW를 개발해 금융권의 IC카드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RFID)를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TFT도 발족시켰다.
LG CNS(대표 정병철)는 임베디드SW 분야에 주목하고 건국대 소프트웨어연구소 등과 협력을 통해 신호제어 및 원격검침 기술 등을 개발, 기존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버스정보시스템(BIS)·지능형빌딩시스템(IBS)관련 부문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또 미국의 사비테크놀로지사와 파트너십을 체결, RFID를 이용한 물류 자산 관리 및 위치추적시스템 구축 분야 공략에 나서는 한편 유비쿼터스 환경구현을 위한 스마트카드솔루션(아즈테카서비스),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위한 보안솔루션 및 빌링시스템, 디지털 방송을 위한 방송송출관리솔루션 등을 개발, 시장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SK C&C(대표 윤석경)도 차세대 이동통신과 관련해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동영상 압축기술, 변조기술, 위성 주파수 보정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방송센터 및 정보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측은 이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위성 DMB 구축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정부가 2006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설 휴대인터넷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휴대인터넷장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전담사업부를 설립하고 미국 현지연구소와 협력하는 한편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관련 기술표준 개발도 추진중이다. 또 정통부가 선정한 9대 IT신성장동력 중 텔레매틱스 분야의 공략을 위해 단말기 제조업체와 협력,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쌍용정보통신(대표 강복수)은 디지털홈, VOD서비스, 텔레매틱스 등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아울러 차세대 네트워크(NGN)와 관련, 통신사업자들의 인프라를 활용한 고수익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 아래 음성데이터통신통합, 유비쿼터스, BcN 등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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