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의 처음 단계는 가격으로 리드하는 것이고, 두번째 단계는 서비스로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며, 마지막 단계는 고객들의 생활스타일까지 파악해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우리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단계이며, 앞으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CRM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중국 상하이시의 대형 가전전문 전영점(양판점)인 용러가전(永樂家電)의 천 쇼어(陳曉)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경쟁 채널보다 인력과 전산시스템을 잘 갖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고관리시스템과 물류·고객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일반 매장은 실물재고 운영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천 쇼어 회장이 이끄는 용러가전은 지난 2002년 48억위안(한화 약 6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99억위안으로 두 배가 넘는 실적을 보여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휴대폰은 지난 한해 동안 12만대를 판매했으며, 디지털카메라는 지난해 월평균 1000대에서 올 들어 1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지난해 매출의 2배가 넘는 220억위안을 매출 목표로 잡고 있다.
천 쇼어 회장은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과 관련해 “한국산 제품의 매출비중은 아직까지는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지만, 한국 업체와의 관계가 전략적 제휴단계로 올라서고 있어 앞으로 한국산 제품의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굳이 구분한다면 이윤만을 추구하기 위한 단순 비즈니스 관계와 정으로 연결되는 온정적 관계 그리고 그 이상의 단계인 전략적 관계로 구분해볼 수 있다”라며 “한국의 업체들은 이미 온정적 관계를 넘어서 전략적 제휴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산 제품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산 전자제품은 휴대폰처럼 리더십을 갖고 있는 제품도 있지만 시장에서 확고히 1등을 차지하는 품목이 거의 없다는 점, 즉 프로덕트 리더십이 약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중국(상하이)=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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