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과 통합 `패키지제품화`뚜렷
국내 스토리지 시장의 중심축이 솔루션 기반의 하드웨어 판매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시장 변화는 이 기종 장비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스토리지 사용 환경의 효율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른 것으로 스토리지 업체들은 수년전부터 가상화나 관리 소프트웨어와 같은 스토리지 솔루션의 보강을 추진해왔다.
한국EMC·한국IBM·HDS코리아 등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은 이미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 확대를 올해 중요한 사업 전략으로 세우고 특히 솔루션 기반의 하드웨어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레가토 및 다큐멘텀을 인수한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디스크 백업 시장을 겨냥해 레가토의 네트워커 솔루션과 자사의 중형 스토리지(클라릭스ATA)를 묶은 패키지 ‘B2D(백업 to 디스크)’를 출시, 레가토코리아 채널들을 통한 영업에 나섰다. 한국EMC는 B2D 외에도 조만간 콘텐츠 관리 솔루션인 다큐멘텀 제품과 CAS 제품인 센테라를 묶은 패키지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묶은 패키지 상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토니 로메로)는 최근 스토리지 가상화 제품과 기존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인 ‘티볼리’의 스토리지 관련 모듈을 결합한 ‘IBM 토털 스토리지 오픈 소프트웨어 패밀리’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IBM측은 이번 통합 솔루션 출시로 인한 현실적인 효과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는 물론 하드웨어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IBM은 스토리지 솔루션 매출을 전체 스토리지 매출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HDS코리아(지사장 나이젤 파슨스) 역시 오는 2005년까지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솔루션 사업에서 창출한다는 본사의 전략에 따라 올해부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LG히다찌 등 히타치 진영의 스토리지 솔루션 비즈니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HDS코리아는 효율적인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스토리지 영역 관리(SAM, Storage Area Management)’ 구현 일환으로 지난해 말 발표한 ‘e메일 메시지 아카이브 솔루션’과 ‘컴플라이언스 메시지 아카이브 솔루션’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후속 솔루션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SAM 전략과 DLM(데이터생명주기관리) 전략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솔루션 서비스(GSS)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히타치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효성의 경우 지난해 솔루션 매출은 25% 선인 450억여원 수준이지만 오는 2005년경 솔루션 매출을 절반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