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하려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한국 IT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최근 방한한 다국적 홍보기업 호프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인 휘트니 스몰(43) 사장은 이렇게 지적하며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중국에 관해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이 중국을 제대로 몰라 중국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충고하며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세계 시장에 빠른 속도로 편입되면서 엄청난 시장으로 부상한 것이 사실이지만 광활한 땅덩어리 만큼이나 지역별로 다른 소비 패턴과 시장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시장을 세분화해 공략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프만에 오기전 월트디즈니에서 주로 세일즈 및 마케팅을 담당했던 그는 중국 업무를 시작한 지 올해가 20년째일 정도로 호프만 내에 알아주는 중국통이다.
정부 주도의 경제 개발이라는 중국의 역사적 특수성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많은 홍보활동은 고객 개개인보다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공중 관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는 편이라고 소개한 그는 “중국에 진출한 모토로라 같은 다국적기업들은 스스로를 현지화하고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이루었다”고 소개했다.
아직까지 중국 언론에서 한국인 CEO를 기사화하는 예는 거의 찿아보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은 그는 “기본적으로 한국과 중국은 문화나 언론의 속성 등 여러면에서 유사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한국 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몰 사장은 오는 4월 1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차이나 마케팅 세미나‘에서 중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 IT기업을 위해 강연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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