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IC
리눅스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 사이에 호환성을 보장하는 국내 표준 API(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인터페이스)가 만들어졌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산하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KESIC· 회장 임형규 삼성전자 사장)는 임베디드 리눅스 표준 ‘KELPS 버전1.0’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KELPS는 협의회 산하의 회원사들이 만든 산업계 표준으로 셋톱박스·스마트폰·가전 등 다양한 정보 기기에 임베디드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경우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할 수 있는 API에 관한 것이다.
표준을 주도한 김정국 한국외대 교수는 “국내 API 표준이 마련됨에 따라 정보가전 등의 다양한 기기 종류나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통일된 인터페이스 규격을 적용해 서로 다른 기기나 기종간 호환이 가능해졌다”며 “이 같은 표준의 제정은 임베디드 리눅스에 관한 표준이지만 실질적인 임베디드 운영체계 차원의 산업계 표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KESIC는 현재 회원사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의견수렴이 끝나면 회원사들이 이를 준수토록 적극 권고할 계획이다.
협의회가 지난해 초부터 추진해 최근 완성한 표준은 국제 임베디드리눅스컨소시엄의 ‘ELCPS 버전1.0’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의 요구를 반영했다. ELCPS의 시스템 환경을 국내 실정에 맞게 세 가지 시스템 환경 집합으로 정의했다. 세 가지 시스템 환경은 최소한의(Minimal)의 환경, 점진적으로 기능그룹을 추가한 중간(Intermidiate)환경, 전체(Full)환경 등이다.
API 등급도 재정의 했다. 기존 ELCPS에서는 주어진 플랫폼에 반드시 필요한 API그룹과 어떤 플랫폼 상의 응용에서 선택적으로 요구되는 API그룹으로 분류했으나 KELPS에서는 PE(Primary Extention)를 추가해 응용의 형태에 따라 필요한 API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실시간 서비스를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다고 판단, 실시간 API그룹을 각 플랫폼에 추가했다. 기존 ELCPS에서는 실시간 API명세 표준들이 상당부분 제외돼 있었다.
한편 협의회는 API표준 이후 임베디드SW의 또 다른 구성요소인 GUI, 멀티미디어, 웹플랫폼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로 업계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