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솔루션, 리눅스부팅시간 10초 벽 깨

 국산 리눅스 운용체계(OS), 부팅 10초 벽 깼다.

 리눅스 부팅 속도를 단축하기 위해 세계적인 리눅스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리눅스 업체가 10초 안에 부팅이 가능한 리눅스 OS를 개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캐나다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마스터 솔루션(대표 이상직)으로 10초 안에 부팅이 되는 리눅스 ‘MSI 리눅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디지털 셋톱박스의 일반 사양인 펜티엄3 600MHz CPU와 128MB짜리 메모리를 장착한 하드웨어를 기준으로 테스트 한 결과, 10초 안에 부팅이 끝났다. 이 같은 속도는 세계적인 패스트 부팅 리눅스 업체 ‘몬타비스타리눅스’와 ‘인터비디오’ ‘에프에스엠랩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속도다. 이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들이 내놓은 패스트부팅 리눅스는 모두 부팅 시간이 10초 안팎이다.

 이용근 마스트솔루션 연구소장은 “리눅스 부팅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리눅스 소스의 핵심인 커널을 얼마만큼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커널 컴파일에 관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디지털 셋톱박스에 사용하기 위해 부팅 속도를 단축하려는 일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기술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마스터 솔루션은 올 상반기 중 ‘MSI 리눅스’의 부팅시간을 5초 이내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리눅스 OS 부팅 속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디지털셋톱박스·홈오토메이션·텔레매틱스 등 디지털 기기를 TV를 켜듯이 짧은 시간에 부팅이 가능토록 하는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패스트부팅 OS 세계시장은 그 규모도 이미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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