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과 이스라엘 IAI를 잡아라.’
국방부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을 위해 최근 개최한 사업설명회에 미국 보잉과 이스라엘 IAI 등 2개 업체만이 주관 사업자로 참여 의사를 표시하면서 시스템통합(SI) 업계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구애작전에 돌입하게 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프랑스의 탈레스가 참여하지 않아 2파전으로 압축된 이 사업은 이들 두 회사가 국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전체 사업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삼성SDS와 LG CNS, 쌍용정보통신, 포스데이타, KCC정보통신 등 국방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온 SI 업체들은 보잉과 IAI가 구성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로 본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특히 국방부가 총 사업 금액의 30% 이상에 대해 국내 업체의 참여를 의무화함으로써 각종 운영 장비와 시스템 등 6000억원 가량이 방산 및 SI 등 국내 업체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SI 업계는 이 중 AWACS 레이더 시스템 및 운용 소프트웨어, 그라운드 시스템 등 정보시스템 사업비가 적어도 5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잉과 IAI가 이미 지난달 말부터 SI 업체를 잇따라 방문하고 실사를 진행하는 등 컨소시엄 파트너 선정을 위한 다각적인 작업을 펼쳐 SI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양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오는 2011년까지 총 2조원이 투입되는 AWACS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7월까지 미국 보잉과 이스라엘 IAI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3개월간의 시험 평가 및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 사업에 참여하는 SI 업체는 올해 연말부터 레이더와 운용 소프트웨어 등 그라운드 시스템 개발에 나서 오는 2011년 조기경보기 도입 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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