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보돼 왔던 하나은행의 차세대정보시스템 프로젝트가 오는 4월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시스템 구현 방식도 하나은행이 자체적으로 진단 및 축적한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를 기반으로 타은행에 적용된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7일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추진 시기를 검토해 왔던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오는 4월부터 차세대 태스크포스(TF) 팀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향후 전체적인 차세대 추진계획이 확정되고 실제 작업에 착수하면 기간은 1년을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하나은행은 내년 상반기에 이미 올해로 예정된 우리은행·외환은행·기업은행·한미은행 등에 이어 차세대정보시스템 가동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아직 차세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와 적용 범위를 거론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이미 일부를 제외하고 상당수 업무 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했고 내부 관련 조직의 팀워크가 안정적인 만큼 향후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 진행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차세대 관련 계획수립 및 컨설팅에 앞서 그동안 축적한 EA 등을 토대로 자사 환경에 최적화된 밑그림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뒤 다른 은행의 시스템 구축 및 가동 현황을 검토, 선택적인 적용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또 “추진되는 차세대 시스템은 지주회사를 지향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해 하나은행은 물론 하나증권·하나생명·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 등 주사업자로들의 차세대 시스템 구현을 위한 표준 플랫폼 마련도 주요 전략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구 서울은행과 IT통합 작업을 수행한 하나은행은 올해 차세대시스템을 포함해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금융자동화기기 도입, 2단계 리스크관리시스템 등에 약 1300억 원 정도를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1단계 작업이 완료될 예정인 통합CRM(100억원 규모)은 고객정보 분석, 영업자동화(SFA) 시스템과 함께 콜센터·e뱅킹 등 다양한 채널 접점을 연계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한국IBM을 통한 요건분석 작업을 끝마쳤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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