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 한국에 `러브콜`

 액정개발 100주년을 맞는 독일 머크(대표 베르너 파이퍼)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주요 임원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관련 행사에 상을 제정하는 등 ‘한국 친해지기’ 행보를 벌여나간다.

 이는 최근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한국이 머크의 LCD용 액정의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크는 LCD용 액정의 실질적인 독점 공급 업체로 올해 한국 시장에서 이 분야에서만 18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화학, 의약 등 머크의 다른 4개 사업부 전체 매출의 4배가 넘는 액수이다.

머크는 오는 26일부터 3일간 ‘액정 이후’의 차세대 주력 제품을 선정하기 위한 세계 고위 임원진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화학 약품 업체로 시작해 화학 및 전자 소재, 의약 분야 재료·소재 기술에 집중해 온 이 회사의 고위 경영진들이 현재 먹거리인 액정의 핵심 시장 서울에서 차세대 수종 사업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머크코리아의 관계자는 이번 회의의 서울 개최가 “본사가 최근 LCD용 액정 매출의 호조로 좋은 실적을 보인 머크코리아 및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머크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분야의 뛰어난 논문을 대상으로 하는 ‘머크어워드’를 제정,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국내외 연구자 1명씩에게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머크의 관계자는 “액정개발 100주년을 맞아 사회에 보다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상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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