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VPN) 업체가 1강 다중 구도로 재편됐다.
10일 관련 업계의 지난해 VPN 매출을 집계한 결과 퓨쳐시스템의 독주가 뚜렷했으며 2위 업체인 어울리정보기술을 후발 업체들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판도는 퓨쳐시스템과 어울림정보기술이 양분했던 지난 2002년과 다른 양상으로 특히 어울림정보기술을 비롯한 2위권 업체들의 자리 다툼이 치열해 2위 자리를 어떤 업체가 2위 자리를 굳히느냐가 올해 VPN 시장의 이슈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퓨쳐시스템은 지난해 전체 매출 257억원 가운데 약 80% 정도인 200억원 정도를 VPN 사업으로 벌이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VPN 매출 140억원에 비해 약 43% 늘어난 수치다.
반면 어울림정보기술은 2002년 전체 매출 152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인 70억원 이상을 VPN에서 거둬들였지만 작년에는 그 기세가 꺾였다. 어울림측은 정확한 매출 집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체 매출은 물론 VPN 매출도 2002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의 위협 세력은 신생 VPN 업체인 인프니스와 넥스지다. 각각 KT와 데이콤이라는 든든한 협력 업체가 있는 것 이외에 자체 영업을 통한 성과도 적지 않다. 올해 두 업체 모두가 CC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퓨쳐시스템과 어울림정보기술이 거의 독점하던 공공 및 금융 시장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두업체는 모두 올해 전년 대비 100% 성장을 목표로 세워 놓고 있다.
인프니스는 2003년에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40억원 정도를 VPN 제품으로 벌었다. 올해는 120억원의 매출에 80억원의 VPN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세곤 인프니스 사장은 “지난해 본격적인 영업을 펼친 것은 하반기 이후이기 때문에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넥스지는 작년에 VPN 사업으로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김태화 넥스지 이사는 “이미 40억원의 매출은 확정됐으며 데이콤과의 비즈니스를 통해 20억원을 벌고 다른 분야에서 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1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큐아이닷컴도 2위권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종합보안업체를 지향하는 시큐아이닷컴은 주력 사업인 방화벽과 VPN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VPN 매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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