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춘 단품으로 소비자 파고 들어
‘국산 프리젠테이션 제품 전성시대가 오나.’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잇달아 프리젠테이션 제품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이 시장을 독주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워포인트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JAVA)언어로 개발돼 MS 제품보다 쓰기 쉬운 것이 가장 큰 특징. 웹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운영체계(OS)의 제한이 없어 윈도 XP를 포함한 윈도계열과 리눅스(레드햇, 수세 등)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MS 오피스, 한컴 한글 문서와 안정적으로 호환돼 기존문서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한컴이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된 한컴 씽크프리(대표 백종진)도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이 포함된 씽크프리오피스로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컴 씽크프리는 한컴 미주법인 한소프트USA를 통해 오피스 제품의 본 고장이자 MS의 텃밭인 미국 시장에서 올해 100만달러 가량의 오피스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넥스소프트, 씽크프리, 테크다임 등 국내 오피스 관련 프로그램 전문업체들은 각각 오피스 패키지나 단품으로 프리젠테이션 제품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오피스업체의 간판격인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이하 한컴)가 지난해 하반기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컴슬라이드’를 출시하면서 MS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컴은 워드프로세서, 표계산프로그램 등 다른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패키지로 묶어서만 판매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리 ‘한컴슬라이드’를 별도 단품으로도 출시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움으로써 비싼 가격으로 MS 제품 구입을 망설여 온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컴은 이어 최근 ‘한컴슬라이드’를 정부 조달 제품으로 등록하고 행망 등 정부·공공기관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어 오피스 시장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 분야에서 MS를 위협하고 있다.
국산 표계산프로그램 넥셀로 유명한 넥스소프트(대표 이상근)도 한컴에 이어 올 상반기 중 국산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스포인트(NexPoint)’라는 이름이 붙여질 이 신제품은 넥셀처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파일 호환성을 지원해 읽기, 편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까지도 파워포인트와 유사하게 개발해 철저히 MS 오피스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넥스소프트는 한글 문서 작성 프로그램 훈민정음과 넥셀에 이어 넥스포인트를 판매함으로써 종합 오피스 프로그램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넥스소프트 이상근 대표는 “넥셀을 판매하면서 고객들로부터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많아 개발하게 됐다. 넥셀 영업을 전개하면서 앞으로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오피스 전문업체인 테크다임(대표 허지웅)은 오피스 신제품인 테크다임오피스2.1 출시를 앞두고 오는 2월 16일까지 제품 무료 이용 고객 3000명을 모집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테크다임은 테크다임오피스2.1 가운데 ‘테크다임 쇼’라는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일 계획.
지난해 대한민국SW대상에서 금상을 차지한 테크다임의 오피스 제품은 자바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