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과정을 살펴보면 상호 주기적인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서신교환이 가장 좋은 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사실에 기초해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과 서신교환을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점에서 정부가 최근 사상 첫 남북 합작 사이트로 화제를 모았던 ‘주패’를 차단한 점에 대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에서도 카지노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한 만큼 굳이 이 사이트접속을 차단할 필요까지 있느냐는 것이다.
항상 북한의 개방을 직간접적으로 바라는 입장에서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정부나 일부 계층이 걱정하는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번 사이트 개통은 의미가 있다. 조금씩 나아가다보면 현실세계가 아니지만 가상세계인 인터넷으로나마 개방의 폭이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먼 얘기이겠지만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e메일 교환도 가능해질테고 상호간 교류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지 않겠는가. 디지털 시대다. 아날로그 시대와 다른 만큼 대처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한재학 인천시 남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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