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2조6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의 5조837억원에 비해 47.5% 줄어든 것으로 이는 SK네트웍스 및 LG카드 사태와 신용카드 등 가계대출의 부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SK네트웍스 및 LG카드 여신에 대해 2조2000억원 상당의 신규 충당금을 쌓고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 충담금으로 각각 5조2903억원과 2조7886억원을 적립한 데 이어 신용카드 자회사 등의 평가손이 6762억원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종류별 당기순이익은 SK네트웍스 등 충당금 부담이 많은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이 전년보다 각각 61.7%와 33.5%가 감소한 1조1364억원과 1조1043억원에 그쳤고 지방은행도 6.1% 줄어든 4275억원에 머물렀다.
19개 전체 은행 가운데 적자를 낸 은행은 3곳이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 이전 이익은 17조415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4% 늘어나 은행들의 영업 창출 능력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1분기에 499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은 2분기 6836억원, 3분기 8975억원, 4분기 1조372억원 등으로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들은 이에 따라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181.5% 증가한 7조51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 채권(고정 이하 여신) 비율(잠정)은 2.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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