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스토리지 이용자 유치 경쟁 가열

작년부터 대용량 저장 수요 급증

 “디카족, 파일공유·블로그 마니아를 잡아라.”

 웹스토리지시장에 연초부터 이용자 유치경쟁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개인이나 기업단위로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대용량 저장 수요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유료이용자 증대와 사업볼륨 확대를 위해 웹스토리지 업체들이 발벗고 나섰다.

 특히 올해는 기존 전문업체 외에도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대형포털들이 자체 웹저장서비스를 본격화할 태세여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체제가 형성될 전망이다.

 ◇개인용 시장선 그래텍-KTH 격돌=그래텍의 팝데스크(http://www.popdesk.co.kr)와 KTH의 아이디스크(http://mydisk.hitel.net)는 각각 100만명, 70만명(2003년 12월말 기준)의 이용자를 거느린 개인용 시장의 대표주자들이다.

 그래텍 팝데스크는 오는 28일까지 신규 가입회원 전원에게 1000별 포인트를 무료 충전해주는 이벤트를 벌이며 회원기반 확대에 나섰다. 클럽가입이나 파일다운로드 때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무료 충전해줌으로써 잠재이용자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반면 KTH 아이디스크는 서비스 강화, 부가서비스 확대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PDA·휴대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아이디스크서비스를 조만간 론칭하고 모바일 유저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그래텍 배인식 사장은 “고객만족도 제고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올해 주력과제로 잡았다”며 “작년 일본에 첫 진출해 선보인 ‘하코바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올해는 중국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콤 웹하드 기업시장 강공=데이콤 웹하드(http://www.webhard.co.kr)는 4년 동안 쌓아온 탄탄한 서비스경험을 앞세워 경쟁 업체와 달리 기업시장에 주력해왔다. 올해도 개인시장으로 역량을 분산하기보다 기업용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설맞이 300MB 무료이용 이벤트를 제공하고 나선 것도 기업 업무용도의 개인이용자에게 활용폭을 넓혀주는 차원이다. 데이콤 웹하드사업팀 박찬현 팀장은 “지난해말까지 19만개 기업 유저들을 확보했으며 올해도 기업시장에서 한우물을 파겠다”며 “업무쪽 서비스상품을 계속 보강하고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이콤 웹하드의 기업시장 확대전략에 중요한 변수로 남은 것은 지난해 말 KT가 선보인 KT하드(http://www.kthard.com)다. 당초엔 KT하드가 기업용 서비스에 주력하고, 계열사인 KTH 아이디스크가 개인시장에 주력한다는 전략이었지만 새해들어 KT하드가 KTH로 이관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이디스크사업을 전담하는 KTH 포털사업팀 조준형 과장은 “KTH가 KT하드서비스까지 관할권을 갖고 KT그룹의 비즈메카와 KTH의 아이맨 등을 결합한 효율적인 기업상품으로 경쟁하는 것이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관논의가 상당부분 진전됐음을 내비쳤다. KTH가 KT하드까지 아우른 아이디스크로 시장에 나선다면 데이콤 웹하드에게는 커다란 위협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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