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와이드 등 영업 강화 속 한국썬도 2분기 본격 가세
옵테론칩을 기반으로 한 AMD 서버 진영의 세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그동안 인텔 진영이 독점해온 소형 서버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유닉스 서버의 강자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옵테론칩을 채용한 제품을 출시, AMD 진영에 가세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옵테론 제품을 출시한 e슬림코리아와 LGIBM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옵테론 서버 진영의 선두주자인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도 제품 다양화와 함께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AMD 본사가 2월 중 옵테론 CPU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옵테론 진영의 세 확산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범용칩 기반의 소형 서버 시장에서 AMD 서버 진영이 최소한 1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는 등 소형 서버 시장에서의 인텔 독점 체제가 와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의 옵테론 진영 가세. 한국썬은 올 2분기에 2웨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옵테론 서버 비즈니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썬은 옵테론 서버를 유통 모델인 ‘볼륨 서버’로 분류해 대형 유통망을 통해 간접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썬은 자체적으로 옵테론 지원 전용 솔라리스 버전을 출시, 제품에 탑재하는 동시에 리눅스 지원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옵테론 서버 업체로 가장 먼저 발을 디딘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김근범)는 지난해까지 해외 시장 위주로 펼치던 영업을 내수 시장으로 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니와이드는 내달 4U 타입의 4웨이 옵테론 서버를 출시, 제품을 다양화한다. 오는 3월 9일 AMD코리아와 공동으로 옵테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선발 사업자로서 자리를 굳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유니와이드는 내수 시장의 서버의 내수 판매 목표인 220억여원 중 최소한 30%를 옵테론 서버를 통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옵테론 서버에 대한 호응이 높은 닷컴 시장에서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는 e슬림코리아와 LGIBM도 지난해 말 제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인텔 진영에서는 옵테론 서버가 인텔 제온 칩 기반의 32비트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만큼 64비트 아이테니엄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32비트 시장에서는 블레이드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