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이기태 텔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TN)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건회 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부회장, 이학수 부회장, 이윤우 사장, 최도석 사장, 김인주 사장 등 13명이 등기이사(사외이사 7명)로 등재돼 있으며, 정관상 최대 14명까지 등기이사 선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다음달 열리는 주총에서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 사장을 마지막 하나 남은 등기이사로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정보통신부로 자리를 옮긴 진대제 정통부 장관을 대신할 등기이사로 줄곧 회자되온 터여서 이번 선임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편이다.
이 사장은 지난 7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92년부터 무선사업부에 근무하면서부터 휴대폰 사업에 매진, 무선사업부장(96년)을 걸쳐 2000년부터 통신부문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는 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하며 삼성 휴대폰을 세계 최고급 브랜드로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쟁쟁한 경쟁업체들을 밀어내고 삼성전자를 단숨에 세계 3위 업체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혀왔다.
이 사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될 경우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회사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돼 삼성전자는 물론 그룹내에서도 위상이 크게 강화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기태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 얘기가 회사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확정된 건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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